최근에 메트릭스 4가 개봉을 했다. 

아직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호평을 받는 거 같지는 않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후속작들을 잘 안된다는 평이 많은데, 

그 이유는 뭘까? 

 

필자는 그걸 이 영화를 보고 느꼈다. 

바로 데드풀2다.

http://www.cgv.co.kr/movies/detail-view/?midx=80697 

 

데드풀 2 | 영화 그 이상의 감동. CGV

데드풀 2 Deadpool 2 예매율 0.0% 93% 감독 :  데이빗 레이치  / 배우 :  조슈 브롤린 ,  라이언 레이놀즈 ,  재지 비츠 ,  모레나 바카린 장르 : 액션, 코미디, SF, 어드벤처  / 기본 :  청소년 관람

www.cgv.co.kr

 

데드풀 1은 데드풀이 가지고 있는 전에 보지 못한 히어로의 모습과 19금 그리고 초월 번역 퀄리티 때문에, 호평을 받았으나. 그에 비하여 데드풀 2는 많은 호평을 받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왜 그럴까? 

 

영화의 첫 편을 찍으면, 

감독과 제작자들은 이 영화가 잘될지 안될지 알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니까. 

그래서 감독은 자기의 생각대로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러다 1편이 확 뜨고 2편을 제작할 때에는 뭐가 들어가냐 

바로 관객의 피드백이다.

 

관객들이 1편에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다, 어떤 것 때문에 재미있는 거 갔다 와 같은 피드백은, 

1편을 찍을 때와는 다르게 감독과 제작자들의 현혹한다. 

 

바로 재미있었다는 요소를 확대함으로써 말이다. 

데드풀의 예를 들어보자. 

데드풀 1에서 재미있었던 지점은 수많은 패러디와 서브컬처들이었다. 

그것이 적재적소에 그리고 데드풀스럽게 리메이크된 것이 재미있는 부분인 것이다. 

 

그런데 2편에는 어떻게 됐는가? 

외국에서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큐브릭 감독이 그렇게까지 대중이 알정도의 감독이 아니다. 

필자는 우연히 큐브릭 감독 전시회를 보면서 대표작을 봤기 때문에 샤이닝이라는 대작에 대한 오마쥬와 패러디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2편은 너무나도 미국적이고 너무나도 깊은 서브컬처를 다루고, 너무나도 오버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한마디로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망하는 이유는 이거다. 

2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여기서는 킹스맨을 예로 들어보겠다. 

 

킹스맨이 원래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된 것인지는 팩트 체크를 하지 않았지만. 

 

킹스맨 2편이 1편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1편에서 죽었던 캐릭터를 진짜 말 그대로 무덤에서 꺼내 옴으로써 욕심을 부린 결과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1편에서의 교회 신을 보고 속이 안 좋아진 사람으로서 그리고 죽음을 희화화한 것 같은 마지막 액션에 대한 거부감으로 2편을 볼 생각이 없는데, 안 봐도 비디오로 분명 2편은 1편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건 첫 번째 포인트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부분을 좋아하니까. 그 부분을 더 넣으면 좋아하겠지라는 잘못된 생각. 혹은 압력일 수도 있겠다. 

 

그럼 슈퍼히어로 영화는 어떻게 설명할까 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는데, 예를 들면 지금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 

사실 스파이더맨과 같은 마블 영화는 이제 앤디 워홀이 이야기 한 명언을 대입해도 될 정도가 된 IP가 되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더라도 사람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이런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 작품적으로도 적절한 전작에 대한 오마주뿐 아니라 마케팅적인 요소들 때문에 성공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 다룬 내용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이다. 

그럼 같은 마블인데 데드풀은? 데드풀과, 스파이더맨은 캐릭터적으로 격이 다를 정도이다. 데드풀은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 다시 매트릭스로 돌아가 보자. 

매트릭스는 명작이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 작품은 대장정의 막을 확실하게 찍었다. 정말 아름답게 마침표를 찍은 영화를 다시 무덤에서 끌고 들어왔고, 아마도 무리하게 액션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CG와 어지러움이 많을 것이며, 보지 않았지만 스미스 요원이 카메오라도 꼭 나올 것이다. 우리가 아는 매트릭스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야기에 대한 예상도 가는 것이다.

 

위에 말했던 두 개의 포인트가 다 있는 것이다. 

 

SF를 좋아하고 매트릭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한번 보러는 가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럼 제대로 된 속편은 무엇일까. 

 

그리고 1번과 2번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1번을 피하는 방법은 균형이다. 

1편에서 있는 요소들을 적절히 끌어오되, 너무 과하게 한 요소가 튀면 안 되는 것이다. 

2번을 피하는 방법은, 아니 2번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속편을 굳이 제작해야 한다면, 프리퀄이 맞다고 생각한다. 

요소를 가지고 있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마침표를 찍은 영화를 해치지 않으면서 관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1번과 2번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만약 1편이 잘되는데, 2편에 대한 영화 제작을 분명 제작사 측에서는 원할 것이고, 관객들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찍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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